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패션블로거 한나 엘리만의 세컨핸드 득템 TIP5

한나 엘리만

안녕하세요, 한나 엘리만입니다. 저는 어릴 때부터 세컨핸드를 사기 시작했습니다. 런던에서 우연히 들어간 빈티지 가게에 매료된 그 순간부터 세컨핸드에 빠져 버렸죠. 세컨핸드의 매력은 모든 아이템이 다 똑같지 않다는 점입니다. 제 눈에는 세컨핸드가 좀 더 반짝거리고, 독특하고,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한 것만 같았습니다.

세컨핸드에 매료된 이후 저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. 일단 집 근처에 세컨핸드숍이 있는지 찾기 시작했죠. 그중 옥스팜 채리티숍도 있었습니다. 제가 처음으로 산 세컨핸드는 페이즐리 무늬의 90년대 원피스였습니다. 그 후 오버 사이즈 셔츠, 체리 장식이 달린 검은색 숄더백을 샀습니다. 어느새 옷장은 옥스팜 채리티숍으로 변모하고 있었죠. 지금도 제 옷장은 세컨핸드로 가득합니다.

옷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재미가 있는 세컨핸드의 또 다른 매력은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. 영국에서는 매주 3,800만 벌의 새로운 옷이 소비됩니다. 그리고 1,100벌의 옷이 쓰레기로 버려지죠. 세컨핸드를 사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, 과도한 시간과 자원, 노동력이 필요한 의류 생산의 문제점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.

이제 제가 가진 '세컨핸드를 잘 사는 팁'을 알려 드리겠습니다. 제 비결을 통해 여러분도 세컨핸드숍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.

Tip 1: 자주 방문하세요
세컨핸드숍의 생리상 나에게 딱 맞는 아름다운 옷이 언제 모습을 드러낼 지 아무도 모릅니다. 자주 방문할수록 예쁜 물건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. 저는 자주 방문한 덕분에 새해를 기념할 반짝이는 상의와 언제나 손이 가는 블랙 미니 드레스, 빛나는 드레스와 점퍼까지 구할 수 있었습니다. ‘적당한 장소와 적당한 시간’이라는 영국 속담은 중고마켓을 위해 만들어진 말인 것 같네요!

Tip 2: 액세서리를 잊지 마세요
이건 저의 꿀 팁 중 하나인데요. 세컨핸드숍을 가면 가장 먼저 드레스 코너의 옷을 샅샅이 살펴봅니다. 그렇게 시작해 모든 옷을 한 번씩 다 보고 나면 마지막에는 액세서리 코너를 마주하게 됩니다. 다양한 액세서리가 원래 가격의 반값도 안 하는 걸 보며 세컨핸드는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.

Tip 3: 조금 수선하는 것도 괜찮아요
세컨핸드숍에서 내가 원하는 물건을 딱 살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. 원하는 것과 비슷한 아이템을 발견했다면 조금 고쳐보는 건 어떨까요? 기장이 길면 조금 줄이고 허리가 길면 벨트로 올려 입어 보세요. 제가 좋아하는 데님 드레스는 원래 너무 길어 옷자락이 끌릴 정도였습니다. 단을 수선하고 나니 너무 잘 맞아 지금은 매일매일 손이 가는 드레스가 되었습니다.

Tip 4: 열린 마음을 가지고
누군가 옥스팜 채리티숍에서 무언가를 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는 다음에 가서 누군가 샀다는 그 물건을 눈여겨봅니다. 세컨핸드에 다음 기회란 없으니까요. 특정한 아이템만을 찾는다면, 예상치 못한 곳에 걸려 있어 못 보고 지나친 나에게 딱 맞는 아이템을 놓칠 수 있습니다. 평소 도전하지 않는 옷이라도 도전하세요.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.

Tip 5: 쇼핑은 친구와 함께
4번째 팁과 연관된 팁인데요, 저는 친구와 함께 쇼핑하면서 혼자였다면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을 아이템에 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 익숙지 않은 아이템에 대해 같이 이야기할 수도 있고, 생각지도 못한 옷을 저에게 입어 보라며 건네 주기도 하죠. 혼자라면 보지도 않았을 옷을 친구 덕분에 입어볼 수 있지요. 그렇게 가져온 옷이 더 예쁠 때가 많습니다.